▲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시(市)에 조성된 시민공원이 ‘한국광장(Koreanischer Platz)’으로 이름붙여졌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朴대통령 방독 계기로 성사… “양국 우호협력 증진 상징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독일 드레스덴시에 조성된 시민공원이 ‘한국광장(Koreanischer Platz)’으로 이름 붙여져 화제다. 드레스덴은 작센주의 도시로 독일 통일 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옛 동독의 대표 도시다.

김재신 주독 한국대사와 헬마 오로츠 드레스덴 시장은 23일(현지시각) 드레스덴 현지에서 명명 기념식을 열고, 이 한국광장이 양국 우호협력 증진의 또 다른 상징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드레스덴 한국광장은 1750㎡ 넓이의 도심공원으로 전철역 앞에 있고 관광명소인 츠빙거 궁전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위치다.

김 대사는 기념사에서 “한국광장 명명에는 한반도 통일의 희망도 담겨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드레스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드레스덴의 크리스토프 홀렌데르스 한국 명예영사는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이번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주독 한국대사관은 애초 베를린에서 ‘한국거리’를 명명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자,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방문을 계기로 한국거리 명명 추진 대상 도시를 드레스덴으로 바꿨다. 박 대통령의 방독 당시 오로츠 드레스덴 시장은 한국의 요구대로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독일 측은 드레스덴시와 시의회 도시개발위원회에서 사업안을 의결하고 구의회에서 동의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 이번 기념행사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주독 한국대사관은 “독일 등 유럽 국가 대부분에선 광장이 지역 사회의 중심부로서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다”며 “이 광장이 독일 국민은 물론 드레스덴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과 우호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지난해 4월 베를린 시내 관광버스에 태극기 문양을 부착하고 한국어가이드가 설치되게끔 하는 등 유럽의 중심축인 독일에서 한국을 알리고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공공외교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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