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기자회견
“편파적 편집으로 피해자 두 번 죽여”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CBS에 묻고 싶습니다. 제가 ‘납치’되어 개종교육 현장에 가게 된 사실은 왜 방송하지 않았습니까? 부모님을 고소한 적도 없고, 그 이후로 부모님과 잘 지내고 있었음에도 왜 종교로 인해 가정을 버린 것처럼 방송에 내보냈습니까? 그리고 왜 인권유린 현장에 대해 묵인하셨습니까?”
“오늘날 감금이라는 것이 웬 말입니까. 그럼에도 개종교육 목사가 처벌받지 않는 것은 죄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용해 부모님이 모든 일을 진행하도록 지시만 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납치와 폭행을 일삼으면서도 죄책감 없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개종목사들의 실태와 재산현황, CBS와의 관계에 대해 밝혀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절절한 호소가 쏟아졌다. 강제개종교육으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인권유린의 현장을 고발하는 피해자들은 ‘더 이상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말하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대표 장주영)는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에서 CBS가 제작·방송한 ‘2000시간의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왜곡보도 실상을 밝히는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주영 대표와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A씨, 유다혜(가명)씨, 주형욱씨, 자식을 강제개종교육에 보냈던 정경순(주형욱씨 어머니)씨가 참석해 피해사례를 전하고 CBS 방송을 규탄했다.
장주영 대표는 CBS 방송이 실제 이뤄지는 강제개종교육 내용의 극히 일부만 편집해 방송했다면서 “공정성·공익성이 우선돼야 할 방송이 피해자의 말은 듣지도 않고 편파적으로 편집해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CBS는 인권과 생명을 볼모로 한 돈벌이 방송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또 “2008년 감금방조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받았고, 2012년 형사재판에서 불법강제개종교육으로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사실이 밝혀진 개종목사를 출연시킨 CBS는 이들과의 관계를 밝히라”면서 “CBS 방송은 강제개종교육 피해자의 현실을 왜곡하고 강제개종교육 사업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은 지금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종교문제나 가정문제로 치부하지 말아 달라. 사법당국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강제개종교육을 근절시키는 데 앞장 서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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