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에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촉구하고 있는 문화연대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행정법원에서 진행된 심리에서 프랑스 정부가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한 것임을 공식 인정했다고 밝혔다.

외규장각은 1782년 정조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으로 1866년 프랑스군이 일부 서적을 약탈해 갔다.

문화연대는 “약탈했던 물건을 프랑스 정부 재산으로 편입한 프랑스 국내 행정법이 잘못됐다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만약 이 소송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의회승인을 거쳐 외규장각 도서는 한국으로 오게 된다”고 전했다.

문화연대는 아직 판결일은 알 수 없으나 수개월 내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연대는 현지 대표단 파견과 항의 서한전달 등 다양한 경로로 외규장각 도서 반환의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외규장각 도서에 대해 약탈을 인정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박병선 여사는 매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여사는 파리에서 외규장각을 최초로 발견하고 공개했던 서지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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