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납품 비리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 전 참모총장은 옛 STX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전날 통영함 비리 관여 혐의로 구속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정 전 총장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에 장착할 음파탐지기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성능 미달의 H사 제품이 납품되도록 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전 총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으로 구속기소된 방사청 전 사업팀장 오모 전 대령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능 미달의 제품을 납품한 H사는 로비스트 김모 씨가 로비를 벌여서 계약을 성사시킨 회사로, 김씨는 정옥근 전 총장과 해군사관학교 동기다.

합수단은 조사 과정에서 전 총장이 많은 관심을 갖고 H사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이 납품에 개입함으로써 정 전 총장으로부터 인사상 이익을 노렸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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