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승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이 경력단절 여성 취업과 관련해 “눈높이를 낮추고 노동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한승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명확한 목표 안 정하면 교육 서핑만 할 수 있어
노동시장 진입 후 자신만의 경력 쌓아가야 유리”
서초센터 ‘취업성공패키지’ 올해 중점 사업 추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실업자나 재직자들에게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게 우리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고, 두 번째는 집중화입니다. 백화점식으로 많은 교육과정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적으로 집중화시켜서 지역사회 구인체들의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한승 관장은 센터가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인 서울시 서초구에 있다는 점과 지역맞춤형 특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을 센터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고 있다.

여성의 능력개발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청년여성문화원(이사장 진민자)이 신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인 ‘금융전문가 양성과정’은 2013년과 201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조경기능사 양성과정’은 2014년 첫해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2014년 운영평가에서도 S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출산 등에 따른 경력단절 여성의 종합 취업지원을 위한 서초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직업 상담에서 직업교육,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구직과 취업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한다. 관련 교육 과정으로는 금융보험사무원, 어린이집 맞춤 급식조리사, 청소년 창의인성 커리어코치양성과정, 변호사사무원양성과정이 있다.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취업성공패키지는 고용노동부 취업지원 프로젝트다.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만18~64세)가 대상이다. 전담상담사를 통해 개인별로 맞춤 취업지원이 제공된다. 취업지원은 진로설정→취업자상담→직업교육→취업알선 등 4단계로 진행된다. 취업 시 사업주에게 1년간 최대 900만원의 고용촉진지원금이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서초센터가 강점을 보이는 건 지역맞춤형 일자리다. 국제무역과 금융중심지이자 양재동 화훼단지가 있는 서초구의 특성을 살려 금융전문가, 조경기능사, 국제무역사를 양성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는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재무설계, 증권투자권유대행인이다.

이한승 관장은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 성공률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먼저 본인의 진로를 확정하라고 조언한다. 진로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채 단지 취업을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머물면 ‘교육 서핑’만 하다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취업 활동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중요한 점으로 꼽았다. 이 관장은 “자기 진로와 적성,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위해 직접적인 액션을 취하는 게 첫 번째”라며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새로일하기센터 등 여성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는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그런 곳을 먼저 찾아달라”고 했다.

새 직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도 그의 조언이다. 급여 등 취업 조건을 너무 높게 설정해놓으면 본인 스스로 좌절하게 되고 취업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관장은 먼저 취업에 성공한 뒤 그 분야에서 자신의 이력을 쌓아 ‘몸값’을 올리는 편이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눈높이를 낮추고 노동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막상 진입하면 그 안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영역들이 있다.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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