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수원시장 (사진제공: 수원시)

시민에게 더 가깝고 친근한 시정 운영 계획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올초 신년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6기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위해 올해 시정 역점방향을 밝힌 바 있다. 과연 어떻게 추진해 나가고 있는지 염 시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질의응답.

Q. 민선6기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위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시정 역점방향을 밝혔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세입 여건의 불확실성 등 좋지 않은 재정 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절감하고 안전하고 따뜻한 시민들의 도시 만들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안전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적극 해소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시민의 복지기본권을 보장하는 등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그물망 복지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과 R&D 사이언스파크 그리고 수원산업 3단지 2단계 조성 등으로 수원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동시에 민선6기 동안 지속가능한 일자리 16만개를 창출해 나가겠다.

Q. 올해 역점 추진 정책 중에 ‘모두가 안전한 도시’라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를 위한 정책과 추진방향은 무엇인가.

작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게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그리고 연초부터 대형화재사고가 발생해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수원은 다른 도시와 비교해서 지형적 특성과 안전인프라가 갖춰져 있다고 자부하면서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올해는 시민안전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치안분야는 경찰에서 하는 일이지만,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거나,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 우리 행정의 일이라 생각한다. 범죄 취약 지역에 특별순찰대 운영을 강화하고 구도심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셉테드 기법을 활용한 안심마을을 조성하겠다. 아울러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밤길 귀가를 돕는 안심귀가 로드매니저 사업을 추진하고,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우먼 하우스 케어 방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Q. ‘지방분권 전도사’를 자처한 염 시장님의 100만 특례시 도입이 되기 위한 준비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 시는 인구 120만명으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도시며, 지난해 울산광역시 인구를 추월했다. 이렇듯 인구증가에 따라 주민의 행정수요는 양적으로 팽창하고 질적으로 복잡화 되고 있으며 행정에 대한 기대도 광역시에 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대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금의 획일화된 지방 자치제도가 아닌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걸맞은 자치분권 모델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그간 우리 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확보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대도시 특례 확보를 위해 창원, 고양, 성남, 용인 등 5개 대도시와 국회의원 연석정책간담회를 개최해 도시가 지속성장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법제화 방안에 대해 건의했으며, 또 지난해 12월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시를 방문, 수원 특례시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국회에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독자적 지위 부여를 위한 특례시 신설을 담은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상정돼 있다. 특례시 신설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와 관련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당위성을 설명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법적지위가 확보되도록 올 한 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

Q. 수원비행장 이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수원시에서는 군 공항이 입지하고 있는 전국 16개 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해 3월 수원 군 공항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지난해 6월부터 국방부․공군본부․수원시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주1회 이전계획에 대한 세부협의 및 검토를 진행해 그해 10월 이전건의서 보완협의를 마무리했다. 국방부에서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수원 군 공항 이전계획에 대한 평가와 최종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평가결과 타당한 것으로 평가되면 금년 상반기 중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까지 이전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방부에서도 도심지내 군 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5월 군공항 이전사업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시에서도 이번 조직 개편 때 군공항이전과를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지난해 3월 수원 군 공항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기 위해 방문한 모습 (사진제공: 수원시청)

Q. 수원은 생태교통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았다. 염 시장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줄 안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 인근에 5개 도시가 연합해 수원시 연화장 6.5배 크기의 공동형 화장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수원의 이웃인 채인석 화성시장이 건립에 대해 강력히 추진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런데 서수원지역주민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10만 서수원 지역 수원시민에 대한 의견은 무시한 된 채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성토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나는 시민들의 건강에 대해 앞장서서 책임질 의무를 가지고 있다. 우리 시는 화성시에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시설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자고 요구했다. 환경문제와 건강문제 등 주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당연히 앞장서 반대할 것이다. 다만 시설로 인한 피해 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전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 화장시설의 위치와 인근 도시의 사정도 살펴야 한다. 내가 먼저 상대방의 문제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그 뒤 그들도 우리 문제를 같은 입장에서 바라보기를 기대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며, 전문기관에 쟁점사항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제3의 갈등조정기구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Q. ‘일자리 복지도시 더 큰 수원 완성’이라는 비전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 추진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지.

민선6기에는 ‘일자리 복지도시 더 큰 수원 완성’이라는 비전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정적 일자리를 위한 16만개 창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올해는 3만 4천명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미스매칭 일자리를 찾아내 효율적인 방법으로 취업희망자와 연계하고,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조기퇴직자, 장애인, 노인 등 계층별·분야별로 나눠진 지원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고용복지서비스로 통합 제공하는 고용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장 운영 중인 수원시창업지원센터 등 수원형 창업지원 3단계시스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광교 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과 서수원에 33만㎡ 규모의 수원R&D(연구개발) 사이언스 파크 조성, 농수산물 도매시장현대화, 산업 1・2단지에 이어서 3단지 조성, 마이스(Mice)산업육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Q. 광복 70주년인 올해 어떠한 뜻 깊은 행사를 준비 중인지.

수원은 어느 지역보다도 민족성과 조국애가 강한 지역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수원지역의 비밀결사 조직인 구국민단에서 활동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순국하신 이선경님, 수원예기조합의 기생으로 수원 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이끈 의로운 수원기생 김향화님, 수원 출신으로 서울에서 3·1운동에 참여하고 여성의 인권을 부르짖으며 문화와 미술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신여성 나혜석님 등이 있다. 이렇듯 민족성이 강하고 수원만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살려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고 의미를 되새기고자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8월 광복절 즈음에는 평화와 인권, 통일을 주제로 한 학술포럼, 문화예술 행사 등 ‘수원시 광복 70주년 기념행사’축제 한마당을 열어 광복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수원시 상징물을 건립하고 광복의 의미와 독립정신 계승,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시민의 결의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Q. 수원시가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광산업 내실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정책과 방향은 무엇인가.

최근 관광산업은 단순 관람 위주의 형태에서 의료관광, MICE산업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점점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다변화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더욱 진화하고 있다. 이제 우리 시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 되는 해인 2016년을 기점으로 매력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와 관광객 6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야심차게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관광거점이 세계문화유산 화성 일원과 주변 전통시장에 집중돼 왔으나 최근 도심관광의 키워드인 경관이 아름다운 광교 호수공원, IT글로벌 기업 삼성과 삼성홍보관 및 광교BT연구 단지 등 산업관광자원, 도심재생사업 성과인 지동·행궁동 벽화거리, 도보관광을 위한 인프라로 조성된 팔색길 등을 적극 활용해 수원만의 관광 매력을 재창조하고자 한다. 앞으로 요우커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욱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자 측면에서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양적성장을 도모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지만 지속가능한 관광거버넌스 기반 구축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미래 지향적인 관광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 1월 23일 수원시 장안구에서 2015 동민과 함께하는 열린 대화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수원시청)

Q.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올해 신년화두를 ‘근열원래’라고 정했다. 근열원래는 ‘가까이 있는 이들이 기뻐하면 멀리 있는 이들이 찾아 온다’는 뜻으로 출전은 논어로 공자께서 멀고 큰 원대한 일일수록 가깝고 작은 근소한 일로부터 이뤄진다는 진리를 말씀한 것이다. 시민에게 더 가깝고 친근한 시정을 운영해서 수원시가 세계가 주목하는 사람중심 휴먼 시티로서 ‘사람은 더 가까워지고, 기쁨은 더 커지는 수원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으로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정책의 설계부터,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참여 정책을 더욱 확고히 하고,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는 열린 시정 강화로 시민의 눈높이로 시민의 권리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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