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 강아! 그리운 강아!
표영태
그대. 푸른 강아 어디로 갔느냐
내 낡은 삶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강둑에 매인 채
아직 떠날 준비도 하지 못하였다
구름 한 점 없던 날
그리움에 강을 그리다가
캔버스에 눈물로 그려낸 자리에는
푸르른 숨결 속에
누워 있던 하늘도 떠나고 없다
하루하루가
오폐수로 찌든 걸음으로 비틀거리고
먼 새벽길 오가는 물지게 걸음도
서럽다
목까지 차오르는 갈증의 나날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없는
오염 탓에 게워 내고 고꾸라지며
죽어 가던
그대.
푸르던 강물아 어디로 갔느냐

 
-약력-
문학광장 수필부분 등단
성일상사 대표
티뷰크 사회복지재단 이사
(사)연세사회복지회 이사
자연사랑 에세이집 ‘함께하는 삶’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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