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중동, 산업다각화 추진
한국경제 활성화 기회”
우리기업 현지진출 촉구
5조원 추가 금융지원
의료 1500억 펀드 조성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중동 4개국 방문 성과와 관련해 “우리가 경제 재도약을 염원하고, 경제활성화 노력을 하고 있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데 그것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제2의 중동붐’을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 등 해외 진출을 촉구했다. 이 자리엔 정부 및 경제계 인사 18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과거 70년대 오일쇼크로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건가, 주저앉을 건가라는 공황에 빠졌을 때 우리는 현실이 주는 메시지를 잘 읽었다”면서 “중동으로 나가 피땀을 흘린 결과 경제도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에 기회인 줄 모르고 좌절하고 지나가 버렸으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석유가 고갈되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맞은 중동 국가들이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산업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 기회로 꼽았다.

박 대통령은 “중동의 정책과 우리의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서로 연대가 잘 맞게 돼 있다. 이렇게 전개되는 것 자체가, 이런 현실이 바로 메시지다. 적극적으로 여기에 뛰어들어 기업, 정부고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할 때 다시 한 번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과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방향 설정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 에너지·건설 부문과 더불어 보건·의료, ICT, 식품, 사이버보안 등 분야에서도 각종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번 중동 순방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수출 계약 9억 600만달러를 포함해 40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중동순방 성과 이행 및 확산 방안’은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중동 진출의 물꼬를 트겠다는 전략이다. 해외건설과 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 중소기업 및 서비스업의 해외진출, 청년 해외 취업, 중동의 풍부한 자금의 국내 유입 등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해외건설과 플랜트 분야는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늘릴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다자개발은행(MDB) 등과 협력해 자금 지원 여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또 보건·의료 산업 진출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을 제정하고 헬스케어 해외 진출을 위한 1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올해 하반기에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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