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청년 실업이 계속해서 악화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빗댄 신조어도 늘어나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후 최고 수준이다.

실제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청년 실업률이 8.1%로 악화된 이후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7.6%, 7.5%로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013년 다시 8%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9%까지 뛰었다. 올해는 연초부터 수치가 급등하면서 연간 기준 청년 실업률이 10% 돌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월 실업률은 계절적 요인으로 다른 달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도 “지난달 높은 청년실업률은 70%대의 대학진학률, 취업준비 장기화 등 구조적 요인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케아 세대, 청년실신 등 최근 등장한 신조어들은 청년실업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케아 세대는 고스펙을 갖추고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을 품질 좋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에 빗댄 것이다. 청년실신은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이 취직을 못해 실업자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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