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다니면서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진정 중도에 서서 모든 사물들과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 생각이 가지를 치기 시작하니 ‘길’이라는 단어가 스치듯이 지나갔다.

‘길’이란 목적지에 도달(到達)하기 위해 걸어가는 과정이다. 즉 ‘길’을 통하지 않고는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길을 걷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길은 크게 세상의 길과 신앙의 길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세상의 길과 신앙의 길 각각(各各)에는 바른 길과 그릇된 길 곧 두 길로 나눠진다. 이와 같이 두 길이 있기에 지금 나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봄이 바람직하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고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말도 있다. 나는 정도(正道)를 걷고 있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버스를 잘못 탔다면 바꿔 타야 한다. 만일 갈아타지 않으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밖에 없어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이 길을 잘못 들어섰다면 돌이켜 바른길로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신앙의 길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어떤 길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점검해서 내가 그릇된 길을 가고 있다면 돌이켜야 한다.

신앙의 길을 점검함에 있어 꼭 알아야하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사람을 믿거나 의지하는 길을 가면 안 된다. 둘째 사랑·용서·축복이 없는 길을 가서는 안 된다. 셋째 자기의 생각을 믿는 길을 가면 안 된다.

정리하면 사람을 믿고 의지하거나 자기 생각대로 길을 가고 있다면 돌이켜야하고 비판·핍박·거짓말·저주·살인이 있다면 사랑·용서·축복이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 종교를 막론하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신앙을 하기 위해 나부터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참 신앙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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