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최대의 종교 축제인 ‘모리오네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제공: 필리핀관광청)

[천지일보=유원상 기자] 필리핀관광청은 오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필리핀 마린두케에서 필리핀 최대의 종교 축제인 ‘모리오네스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모리오네스 페스티벌은 1807년에 처음 시작된 역사 깊은 축제로 필리핀 국교인 천주교 사순절 기간 진행되며, 성 롱기누스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중세 로마 병사들의 투구인 ‘모리온(Morion)’이라는 스페인어에서 유래된 모리오네스 페스티벌은 오늘날에는 속죄와 감사의 의미를 지닌 필리핀 전통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모리오네스 페스티벌은 7일간 퍼레이드, 연극 등을 통해 예수 최후의 일주일이 재연된다. 특히 현지 배우들이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재연한 ‘십자가의 길(Via Crucis)’이 모리오네스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필리핀에서 행해지는 종교 의식 중 가장 유명한 행사 중 하나로 ‘십자가의 길’ 재연은 엄숙하게 진행된다.

이 외에도 로마 병사들이 행진하는 모리온 퍼레이드, 밤에 즐길 수 있는 횃불 퍼레이드, 로마 병사들이 성 롱기누스를 잡기 위해 온 마을을 누비는 ‘하불란(Habulan)’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필리핀관광청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한국 지사장은 “모리오네스 페스티벌은 천주교 달력상 가장 엄숙한 기간인 사순절 기간을 필리핀 현지인들과 외국 관광객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축제로 승화시킨 유의미한 행사”라며 “2015 필리핀 방문의 해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 여행객들부터 FIT 여행객 모두 즐길 수 있는 화려한 축제들이 연중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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