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 목사)은 2010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면서 첫 번째로 불교계가 주장하고 있는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당한 시비에 대해 합리적이고도 강력한 대응논리를 제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우선 점쳐지는 것은 다가올 2010년도는 조용한 종교세계가 아니다. 종교적 편파와 편향으로 인해 묵은 해와 같이 아니 어쩌면 더 극렬한 종교적 혼란이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쉬운 것은 원인 없는 결과가 없으련만 자신들의 성찰보다 무절제한 종교적 신념이 또 다른 혼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의 목적과 가치관은 사라진 지 오래인 것 같다. 오로지 권력과 명예와 부의 상징이 되어버린 오늘날 종교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올 한 해 불교계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공동의 인식으로 표출된 종교편향의 문제였으며, 나아가 같은 기독교계 내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를 낼 정도였음을 그들만 보고 듣지를 못했다는 말인가.

진정 편향적 의도가 없었다면 이해시키고 설득해 나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나 외려 전쟁을 선포하고 있으니 하나님을 앞세운 종교지도자들의 태도라 하기엔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우리라 판단된다.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하나님의 사상인 사랑 용서 평화를 외면하고 반목과 질시를 조장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마는 처사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시작이 기독교를 위함이 아니요 유신헌법 지지라는 정치적 목적의 나팔수의 역할로서 탄생하였음은 이젠 다 아는 바다. 미래목회포럼을 위시한 한국기독교 지도자들은 그들과 같이 어그러진 길을 답습하지 말고 이제라도 종교와 사회와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2010년이 되길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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