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마이클 올러만(Michael Oellermann from Alfred-Wegener-Institute, Germany) 연구팀은 최근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의 일종인 파렐리돈 카르코티(Pareledone charcoti) 문어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주 특수한 순환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낮아지면 척추동물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막는다.

그러나 문어 같은 연체동물은 혈액 내에 혈청소라고 불리는 헤모시아닌(Hemocyanin)을 가지고 있다. 헤모시아닌은 산소 결합능력은 헤모글로빈보다 낮지만,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하는 특징이 있다.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는 피를 파랗게 만드는 헤모시아닌 농도가 높기 때문에 추운 바다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 소식에 네티즌들은 “피가 파란색인 이유가 있었군” “먹을 수 있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