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방영한 ‘기적’을 파는 교회 목사에게 ‘헌금’이란 무엇인가? (사진출처: 해당방송 화면캡처)

사기죄로 고소돼 1,2심서 유죄판결
SBS ‘궁금한 이야기 Y’서 심층 보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핵심인사 중 한 목사에 대한 ‘헌금 강요’ ‘사기’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노숙인, 노인 등 약자들을 돌보며 한기총에서 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개신교계에서 내로라하는 목사로 이름을 알린 A목사에 대한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A목사는 개신교계 여러 언론에 수차례 자신의 사역에 대한 광고를 내고, 교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SBS 제작진이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병을 고칠 수 있다며 교인들에게 수백~수억원의 돈을 헌금을 받아 챙겼다. 또 단순히 A목사를 만나 상담을 하려고 해도 상담 예물 최소 3만원을 요구했다. A목사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헌금의 액수를 말하지 않았고, 전도사나 부목사가 헌금을 요구했다.

SBS 취재진은 직접 5만원의 상담예물을 내고 상담을 받았다. A목사는 환상을 본다는 청년을 데리고 다녔고 상담 도중 이 청년은 그림을 내밀어 상담자에게 귀신이 붙어있다고 알렸다. 이에 A목사는 돈을 요구했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마귀에게 자신의 교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돈으로 일종의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의 계약을 맺는 교인들에 대해 A목사는 ‘손님’이라는 표현을 썼다. 영상에서 A목사는 취재진을 내쫒으며 “기도원 망해 먹을 일 있어? 안에 손님들 있잖아”라고 반복했다.

그는 현재 개신교 신학교에 대해서는 ‘똥물’이라고 표현했다. 자신과 그들은 다르다는 뜻이다. 그는 예배 중 “신학(교)은 뭐다? 똥물이다. 사실은 마귀 새끼 알 까는 곳”이라며 “아무나 4년 되면 목사 안수를 준다. 그런데 하나님(성령)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조사위를 열고 사실을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A목사는 사기죄로 고소돼 1,2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들의 병을 고치려 7100만원을 헌금했던 B씨가 고소했다. B씨는 A목사의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지만 아들의 병은 낫지 않았다. 속은 것을 깨달은 그는 A목사를 고소했고, 교회 측은 맞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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