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유튜브에 게재된 비디오로 리비아의 지중해 해안에 검은 복장을 한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이 납치된 이집트 콥트 교도들 뒤에 서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한 대원이 큰 부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의식을 잃고 영적 체험을 한 후 깨어나 기독교로 개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보하바트 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IS의 지하드 활동을 수행해온 청년 대원이 시리아 동부에서 시리아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동료들과 떨어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야시 성도미니크장로회 소속 교인들이 그를 발견해 구조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교인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해 장례를 치르기 위해 묘지로 이송하고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26㎞ 가량 이동하자 그가 의식을 되찾은 것. 그리고 그는 그가 의식을 잃었을 동안 겪었던 체험에 대해 털어놓았다.

죽음을 앞두고 지옥을 봤다는 것이다. 그는 이슬람교 순교자로서 죽을 각오로 훈련을 받았고, 순교한 후에는 당연히 천국 문 앞에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무슬림들은 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위해 무슬림들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를 다하는데 이를 지하드라고 일컫는다. ‘성전(聖戰)’이라고도 표현한다. 신앙이나 원리를 위해 투쟁을 벌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처럼 명칭한다. 이 때문에 무슬림들은 성전을 수행하다가 목숨을 잃는 것을 순교로 여긴다.

하디스에 의하면 알라를 위하여 지하드를 하다가 순교한 사람은 6가지 상을 받는다고 기록돼 있다. ▲ 순교의 피를 흘리자마자 죄사함을 받음 ▲ 지옥의 징계를 면제받는 대신 천국에 거하게 됨 ▲ 더 큰 테러에서 보호를 받음 ▲ 세상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좋은 홍옥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됨 ▲ 72명의 처녀들과 결혼하게 될 것 ▲ 70명의 친척들의 중보자의 자격을 갖게 될 것 등이다.

그러나 그는 정작 그가 하늘빛을 향해 올라갔을 때 악령들이 나타나 불구덩이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에게 들려준 신의 음성에 대해 “인간 영혼으로서 실패한 삶을 살았다. 지금 죽어서 지옥으로 갈 것인지, 돌아가 죄를 회개하면서 살 것인지 선택하라”고 들었고,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는 설명이다.

이 IS 대원은 의식을 찾은 후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생명이 많다는 사실에 매우 괴로워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그는 기독교로 개종했고, 과거 신앙을 회개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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