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레스토랑 브랜드 ‘블랙스미스’가 이달 중순부터 시정 공사를 거쳐 다음 달 다시 문을 연다.

제주점이 이미 휴점 중인 가운데, 블랙스미스 청담점은 이달 15일까지 영업 후 문을 닫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블랙스미스 대표 박모 씨는 “영등포점 역시 시정 공사가 필요하다”며 “작년 12월 당국의 점검에서 청담점·영등포점 등 2곳의 위반 사항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들의 위반 문제가 몇 년씩 묵은 사안이며, 관할청의 ‘최후통첩’이 내려온 이상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박 대표가 카페베네로부터 위탁경영권을 넘겨받기 이전부터 위반 사항이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는 “강남구청과 소방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청담점은 2013년 이미 건축 위반 사실이 확인돼 시정명령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카페베네 측이 벌금을 3번이나 내면서도 불법 건축 그대로 영업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레스토랑 브랜드 ‘블랙스미스’는 카페베네의 외식사업 부문으로 출발했으나 2013년 말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 B&S 소속으로 바뀌었다. 

이후 카페베네는 작년 중순경 제주도의 모루농장농업회사법인㈜ 박 대표에게 위탁경영권을 넘겼다. 박 대표는 직영점(청담점, 강남점, 영등포점 등)을 ‘블랙스미스 바이 줄라이’로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

그러나 영업을 시작한 지 2~3개월 만에 영등포점도 그동안 중대한 시정 사항을 무시한 채 영업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블랙스미스 측은 “(카페베네가 운영 당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이번 시정 공사를 통해 아예 브랜드명을 바꾸고 제주점을 포함한 직영점 4곳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브랜드명은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이 될 예정이며, 각 지역에 따른 메뉴 운영을 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점 등에서 노동청에 신고가 들어갔던 부분에 대해서는 “임금이 약간 늦게 지급된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부당한 해고나 인력 운영은 없었다”며 “이는 해당 노동청에 소명하고 문제없이 마무리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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