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천사혈요법을 창시한 심천 박남희 선생.(사진제공: 심천사혈)
고혈압은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인구 중 30% 정도 발생되는 대표적인 국민 병이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90mmHg 이상으로 정의하고, 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이고 확장기혈압도 80mmHg 미만으로 정의한다.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관 속 피의 압력이 높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고혈압은 그 증상 자체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뇌혈관질환, 뇌졸중,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등의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요한 질병이다. 그러나 약을 먹거나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서 현상유지를 시키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해결방법이 보급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은 고혈압과 그에 따른 합병증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고혈압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게 된다면 해결방법도 알게 되고,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고혈압을 발생시키는 원인주범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장 기능의 저하에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지는데, 요산을 거르는 기능을 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간이 요산을 해독하게 되는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간 기능마저 떨어져 혈액은 급속히 혼탁해져 독소가 많아지고, 피 속에는 산소 함유량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혈액 속에 사는 백혈구가 죽게 되어 혈관을 막는 원인인 어혈이 생성되고, 몸 전체의 세포를 소화불량 세포로 만들어 장을 통해 흡수된 영양분이 에너지로 승화되지 못하고 몸속에 축적된다.

또 산소가 부족하면 피로를 빨리 느끼게 되어 움직임이 느려지고, 활동이 줄어들게 되어 영양분 소비가 줄어 영양분이 체내에 고스란히 축적되어 혈액의 농도를 걸쭉하게 만든다. 그러면 피의 흐름이 더 둔화되고 심장을 통해 인체의 모든 기관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는 통로인 혈액순환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결국 신장의 기능저하가 혈액순환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낸 다는 것이고, 혈액순환이 둔화되면 일차적으로 만성피로, 비만이라는 증상이 생기게 되고, 여기에 콜레스테롤까지 쌓이면 이차적으로는 고혈압, 협심증, 해소,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천의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고혈압이라는 증상만 왔을 때는 해결방법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심천사혈요법의 기본혈자리인 2번(위장혈), 3번(뿌리혈), 6(고혈압혈), 8번(신간혈)의 4가지 혈자리를 원칙대로 사혈하게 되면 단순 고혈압증은 말끔하게 해결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는 마취기능과 탁한 혈액의 농도를 강제로 묽게 하는 기능의 고혈압 약을 장복하면 마취기능과 영양을 파괴하는 부작용으로 신장, 간장,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단계는 류머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당뇨, 협심증 증세까지 동반하는 예가 많은데 여기까지 증세가 진행되었다면 이미 오장의 기능이 망가져 약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생명을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만다.

초기 고혈압 단계에서는 마치 막힌 하수관을 시원하게 뚫어주듯 사혈만 해주면 해결될 수 있는데 약에 의존하다 악화되면 그 다음에는 중증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고혈압을 위해서 처방되는 양약은 치료 기능의 약이 아니라 장기가 못하는 것을 잠시 대신하는 응급 기능의 약이라는 것이다. 기능이 떨어진 장기를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혈압을 정상혈압으로 유지시켜주는 데 목적을 가지는 약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심천 사혈요법은 다르다. 방법은 단순하지만(기본혈 자리 사혈) 이 방법은 인체의 순환원리를 이해하고, 기능이 떨어진 원인을 제거해줌으로써 인체 장기의 본래 기능을 원상회복시키려는 데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응급처방이 아닌 장기 본래의 기능을 재생시키는 의술이다. 그러면 사혈로 어떻게 고혈압이 해결될 수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혈관을 고무호스라 하고 양수기로 물을 뿜는다고 가정을 해보자. 고무호스 중간의 압력이 높아졌을 때 압력이 높아진 원인은 호스 중간의 어딘가에 이물질이 끼어서 막혔기 때문이다. 그 이물질을 제거해주면 고무호스의 압력은 낮아질 것이다. 6번 고혈압혈 위치에 어혈이 있어서 혈액순환이 안 되니 그곳 혈관을 막고 있는 어혈을 뽑아주면 6번 고혈압혈 혈관이 열리고, 혈관이 열리면 피가 순조롭게 돌으니 피의 압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인간의 육신도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이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속을 보면 일정한 룰에 의해 규칙적으로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며 순환, 진화한다. 이러한 순환의 이치가 자연의 섭리이고 이치, 논리, 상식이다. 어떠한 의술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면 부작용만 따를 뿐이다.

올바른 의술은 상식적 이치로 이해가 가는 의술이다. 겨울이 지나가고 만물이 생동하는 이 봄에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치에 맞는 의술을 배우고 적용하여 건강한 몸과 건강한 가족을 만드는 기회를 가져보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