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세월호 이전 수준보다 낮아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소비심리 활성화를 위한 초특가 행사에 나섰다.

본점, 잠실점 등을 포함한 31개 점포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삼겹살, 딸기, 공기청정기 등 3가지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가격은 삼겹살이 100g당 990원, 딸기는 500g당 4000원이다. 평소의 절반 가격 이하다. 발뮤다공기청정기(EJT-1100SD)는 본점 판매가 대비 37% 할인된 39만 9000원에 내놨다.

백화점 측은 “이번 행사는 협력업체와 연계해 진행하는 것으로, 롯데백화점이 비용을 들여 상품의 할인폭을 높였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초특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백화점 식품 매장이 ‘타임 세일’ 명목으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기획적으로 할인행사를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가격대를 대형마트 수준으로 낮춰 집객효과를 내려는 의도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08보다 아직 5p 낮게 나타났다. 세월호 사태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운동화도 ‘1만원’ 행사를 준비했다. 영등포점에서는 지정된 스니커즈를 매일 200족에 한해 1만원에 판매한다. 이후 다른 지점에서도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영등포점이 13~19일 진행하는 ‘컨버스 패밀리세일’ 행사는 지난해보다 4배 늘린 20억원어치의 물량을 준비했다.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1만 9000원, 2만 9000원, 3만 9000원의 균일가 상품으로 구성된다.

중동점에서는 같은 기간 ‘나이키·아디다스 라이벌전’을 열어 의류, 러닝화 등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30~6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김포공항점에서는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 대전’을 열고 티셔츠, 바지, 바람막이 등 다양한 아웃도어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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