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09 연말 결산… 무지개 론, 장애인전용콜택시 등 대표적 사업

대전시가 출범 60주년을 맞아 올 한해 전국 최초 정책 사업기록을 연타로 쏟아냈다.

어려운 경제에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 눈에 띄는 것은 ‘무지개 론’이다. 이는 신용회복 중이라도 제도권 금융기관과는 거래를 할 수 없는 대전 시민에게 무담보로 최대 500만 원까지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무지개 론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의 원조이기도 하다. 부산과 경북이 이를 뒤따라 시행하고 있고, 광주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 운영’도 전국 최초다. 이 사업은 개인택시 20대를 장애인 콜택시로 전환해 운행하는 것이다. 기존 승합차로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는 순수하게 휠체어 장애인 전용으로 하고 새로 운영하는 콜택시는 일반 장애인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 운영을 통해 시는 장애인의 이동권 확대는 물론 택시 감차 및 예산절감 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했다. 내년에는 이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 공용자전거 ‘타슈~’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첨단 기술을 입힌 무인 대여 시스템 ‘첨단 타슈’는 비록 최초는 아니지만 프랑스 파리의 ‘밸리브’보다 더 편리하고, 설치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자식 셀프록(Self Lock) 방식을 택한데다 기존 교통카드나 휴대폰 번호만 가지고도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둔산 지역 20곳의 대여소에서 200대를 운영 중이며 1대 회전율이 평균 7.3회, 최대 10.7회다. 시는 내년 4월부터 대전 전 지역에 대여소를 400곳, 자전거 5천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인 시각장애인 안마 사업단, ‘헬스키퍼’도 전국 처음으로 기록됐다. 시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취약계층 노인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으로 2009년 경제 살리기 합동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만인산휴양림에 숲 위를 걸으며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치한 공중탐방로도 전국 최초다. 시는 장태산휴양림에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를 설치, 대전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었다.

이 밖에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사회적 기업 후견인제, 화재조사 시뮬레이션, 시내버스 안심센서 등 설치, 자동차 검사기간 상시 조회서비스 등도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사업들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