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들것에 누운 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에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씨는 입장 4분 만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장 할 때는 주최 측의 확인을 받고 명찰을 받아 들어갔다.

5일 윤명성 종로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씨는 행사 관계자가 달아준 이름표를 갖고 있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은 주최 측에 참여단체의 일원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기종씨는 행사장 입장 4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세종홀 정문 출입구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7시 33분경 리퍼트 대사가 수행원과 입장했고, 7시 36분경 김씨가 들어갔다.

이후 김기종씨 입장 후 4분 만인 오전 7시 40분경 리퍼트 대사가 부상을 입고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김기종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나 폭력행위 적용 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

김씨는 이날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외에도 2010년 일본 대사의 특별강연회에 참석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지는 등 돌발적인 폭력 행위를 반복해 왔다.

일본 대사에 콘크리트를 던진 사건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작년 5월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제지하던 경찰에게 신발과 계란을 던졌고, 올해 1월엔 아이돌 그룹 공연 안전점검을 나온 공무원을 때리고 별안간 도로로 뛰어들어 시내버스를 막아서면서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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