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관계자들이 오전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습격 사건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주최 측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홍사덕 의장이 5일 사의를 표했다.

김영만 민화협 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구세군회관에 위치한 민화협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홍 상임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의 표시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민화협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우선 사태를 수습한 후 홍 의장의 사의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강연 행사에는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사전 접수 없이 입장해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민화협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이유나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전 회원단체와 함께 통탄하면서 이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가져야 할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종 씨의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민화협 측이 초청장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민화협 초창기인 1998년 당시, 김 씨가 관여한 단체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가 회원으로 가입돼 이번 행사 관련 초청장이 발송됐다는 설명이다.

민화협은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가 현재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는 단체인 만큼 의장단 회의를 통해 징계·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의장은 며칠 전 급성 신부전증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날 리퍼트 대사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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