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충분히 조 1위로 16강 진출 전망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조 추첨이 끝난 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취재진들은 “2번 포트 국가 가운데 가장 센 팀이 들어왔다”며 “G조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가 16강 티켓 2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면 B조는 아르헨티나를 뺀 세 팀이 1장을 놓고 싸우는 양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B조가 ‘죽음의 조’까지는 아니지만 세 팀이 모두 ‘도토리 키재기’로 16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는 다른 국가 기자들도 마찬가지. 한 미국 기자는 “한국이 16강에 들어갈 것 같으면서도 아닐 것 같기도 해 묘하다”는 의견을 내놨고 중국 기자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최상의 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했다.

또 일본 기자도 “한국이 일본이나 호주, 북한에 비해 좋은 조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팀은 한국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아시아가 전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6강에 올라가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반응이다.

아르헨티나 기자는 “그리스는 유럽 13개 팀 가운데 가장 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르헨티나는 당연히 16강에 진출하고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경쟁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아르헨티나 기자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남미 예선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반반 정도라고 보며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이긴다면 확률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고 전망했다.

결국 한국이 월드컵 원정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벌어지는 그리스와의 1차전과 더반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리스와의 1차전은 2, 3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걸려있기 때문에 16강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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