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백통일정책연구원(원장 이자형)과 (사)한반도통일연구원(원장 김경웅)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통일준비를 위한 재독 동포 초청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용길 한국자유총연맹 독일지부 회장이 4일 “한국과 독일이 처한 상황은 차이가 있지만, 독일통일은 현재 남북이 해결해야 할 통일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며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백통일정책연구원(원장 이자형)과 (사)한반도통일연구원(원장 김경웅)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통일준비를 위한 재독 동포 초청토론회’에서 김 회장은 이같이 말하고 독일통일을 교훈 삼아서 남북통일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제시했다.

김 회장은 “통일 이전 구동서독 관계는 양적·질적 변동이 있었으나, 1972년 기본조약 체결 이후 지속적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있었다”며 “구서독은 독일 통일 20년 전부터 구동독이 인적교류 등에 동참할 경우 보상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구동독과의 관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동서독 간에는 통일 이전에 7차례에 걸친 공식적인 정상회담과 6차례의 비공식인 정상 간 만남이 있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해 인적·물적·사회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프라이카우프 방식도 제안했다. 프라이카우프는 구서독이 돈을 지불하고 구동독의 정치범을 송환했던 방식이다.

김 회장은 “프라이카우프는 분단의 고통을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구동독 주민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구서독 교회 주도로 추진된 사업”이라며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송환을 조건으로 물품 또는 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북한 주민에게 외부세계의 정보를 제공하고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에 남북통일의 당위성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남북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평화통일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남북 간에는 꾸준한 대화와 교류, 협력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통일 기회가 온다면 이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잡을 때 통일 이후 전개될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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