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 30년 어떤 변화가?①] 주머니 털어 ‘헌금’ 내는 교인… 배불리는 목회자
[한국종교 30년 어떤 변화가?①] 주머니 털어 ‘헌금’ 내는 교인… 배불리는 목회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리서치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한국종교와 종교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을 심도 있게 분석한 조사결과를 내놓아 사회에 작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설문결과 가운데 관심을 끈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해 다시금 조명함으로써 한국종교의 현주소를 진단하고자 한다.

개신교, 십일조 이행률 1위인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각 종교 중 개신교인의 헌금 참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헌금 참여율이 높은 만큼 자신들이 낸 헌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교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회 내 분쟁도 대부분 목회자의 재정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개신교인 3명 중 2명 ‘십일조’… 천주교인의 두 배

지난 2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간한 ‘2015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기독교인들은 십일조를 이행해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개신교인의 십일조 이행률은 68%로 천주교 36%에 비해 두 배에 가까웠다. 처음 조사 때인 1984년 조사 당시 십일조 이행률은 42%였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68%로 약 30%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개신교인 응답자 중 67%는 1984년에는 헌납금의 강조가 지나치다고 여겼으나 이번에는 46%로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자발적으로 헌금을 하는 열정적인 교인들이 다른 종교에 비해 개신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 (그래픽: 천지일보, 자료출처: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천주교나 개신교를 믿는 기독교인에게 ‘십일조를 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신자가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그렇다’는 답변은 23%가 나왔다.

천주교는 9%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개신교인은 3배가 넘는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성당이나 교회에 헌금하는 사람은 그 금액 이상으로 복을 받는다’는 말에 대해 기독교인 31%가 ‘그렇다’고 답했다.

◆ 교회 내 분쟁원인 1위 ‘재정문제’… 문제 제기하는 평신도, 징계 받아

반면 헌금을 많이 하는 만큼 교인들은 자신들이 정성껏 낸 헌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면서 제대로 사용이 됐는지에 대한 모니터링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가 지난 1월 공개한 2013년 교회 분쟁과 관련 상담 통계 및 경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 내 분쟁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재정관련 문제’였다. 전체 중 31.7%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인 운영’ 22%, ‘교회세습’ 12.2%, ‘담임 목사의 성폭력 문제’ ‘목회자 윤리’ ‘불법 치리’가 7.3%로 조사됐다. 재정이 불투명한 경우나 재정 배임 혹은 횡령의 혐의가 있는 경우 등 재정과 관련된 문제가 교회 분쟁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개혁연대에 교회 분쟁 문제를 제기한 내담자는 집사 직분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장로 13명, 목사 8명, 권사 4명, 그외 미직분자 7명으로 집계됐다. 거의 모두가 평신도이다. 이들은 대부분 제직회나 공동의회 등과 같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기대했지만 담임 목사나 당회가 무성의하고 일방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오히려 설명을 요구하는 교인들을 징계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 (그래픽: 천지일보, 자료출처: 한국갤럽조사연구소)


◆ ‘우후죽순’ 법적 소송에 삐거덕대는 한국교회

이처럼 평신도들이 교회 문제를 제기해 언론에 보도된 교회들이 많다. 대표적인 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다. 이 교회는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횡령‧배임 문제로 결국 사법소송전을 치렀다. 그리고 결국 유죄선고를 받았다. 1심에서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서 형량이 줄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사랑의교회도 수년째 담임 오정현 목사에 대한 재정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교인과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 간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목회자가 교회 돈을 이용해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으로 교인들의 헌금을 탕진해 비난을 받은 사례도 있다.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교회도 다수이며 목회자에 대한 애정으로 소송까지 가지 못하고 속만 태우는 교인들도 부지기수다.

반면 자성의 움직임도 있다. 이달 초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대형교회 비리를 고발한 영화 ‘쿼바디스’를 상영하고 교회재정의 투명한 운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재정문제 투명성을 위해 교회들도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며 세금도 자발적으로 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성인 2015-03-04 20:55:47
빚까지 지워 건물만 하늘높이 올리는 교회들. 미끼는 뭔가. 교인들은 쥐어줘도 모르는 성경연구한 주석이겠지. 니꺼 내꺼 교환설교하라고 하면 주뿔 설교도 하지 못할거면서 그저 아멘 아멘 하는 교인들은 대체 뭘 믿고 아멘인건지 원.

수미니 2015-03-04 17:11:42
교인들이 낸 헌금 목회자 맘대로 사용하고 사용처도 알려주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목회자 많죠. 목회자 중에서 배가 나오지 않은 목회자가 드물죠. 자기 자식들에게도 풍족하게 해주지 못하고 성도들 못 입고 아껴서 하나님께 헌금했더니 목회자는 배 두드리며 자식들 해외유학 보내고~~
쯔쯔 말세야 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