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이 9호선 2호선 개통 혼잡완화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가 극심한 지하철 9호선 혼잡 완화를 위해 2017년까지 70량을 조기 증차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려 혼선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는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호선 2단계 개통 혼잡완화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한 달 가량 2단계 구간 시운전한 결과 9호선 승객은 일평균 2748명 증가한데 비해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감소했다.

특히 개화에서 신논현 방면의 경우 출근시간대(7~9시)에 하루 승객은 25.1%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9호선 상하행선(개화↔신논현)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오전 7~9시 사이에 하루 승객은 20.5%가 집중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혼잡원인으로 ▲주거지역(강서·양천)에서 업무지구(여의도 강남)를 관통하는 노선 특성 ▲출근 시 급행열차 선호 ▲당초 예측 수요보다 많은 이용자수 ▲9호선 대체 교통수단 부족 등을 꼽았다.

시는 혼잡완화를 해결할 가장 근본적인 대책으로 증차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계획했던 2018년에서 1년 앞당겨 2017년 70량을 조기 증차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9월 20량을 투입하고 나머지 50량은 2017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출근시간대 예비차량도 투입된다. 핵심적으로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4량) 투입 ▲8663번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 가양→여의도 운행 ▲출근시간대 역사별 승객수를 표시한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조조할인제(첫차~오전 6시 30분) 도입도 검토된다.

시는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혼잡을 완화할수 있도록 안내와 캠페인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경호 서울 도시교통본부장은 “힘들더라도 평소보다 조금씩만 일찍 집에서 나오고, 시가 마련한 출근 급행버스, 유연근무제 이용 등을 통해 서로 협조한다면 안전하고 쾌적한 9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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