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IS, 납치·살해에 유물 파괴까지
[뉴스포커스] IS, 납치·살해에 유물 파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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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망치로 유물을 부수는 모습이 공개됐다. IS는 이슬람의 가치를 훼손하는 미신이거나 이단의 산물이라는 이유에서 유물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뉴시스)

아시리아 기독교도 납치해
220여명 가운데 29명만 석방

모술박물관 고대 유물 파괴
유네스코, 전쟁범죄로 규정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에서 납치한 기독교도 가운데 일부를 석방했다. 석방되지 않은 나머지 기독교도들은 IS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외신들은 IS가 지난달 23일 시리아 하사카주 북서지역 탈타미르 마을 11곳에서 납치한 아시리아 기독교도 220여명 가운데 29명을 석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OHR은 IS의 자체 법원이 이들을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석방되지 않은 나머지 기독교도들은 IS가 설치한 샤리아(이슬람율법) 법원에 넘겨져 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의 누하드 마츠누크 내무장관은 아시리아 기독교도가 IS를 피해 레바논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마츠누크 장관은 5000명 정도의 아시리아인이 레바논으로 탈출해 친척집이나 교회 측이 제공한 가옥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질 살해와 소수 종파 탄압 등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IS는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의 문화재도 파괴하고 있다.

IS는 모술을 장악한 이후 이슬람의 가치에 반하는 것은 모조리 파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독교 관련 유적과 유물을 파괴했고, 최근에는 모술박물관의 고대 유물과 서적들을 훼손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IS가 훼손한 유물들의 상당수는 기원전 3000년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로 상당히 큰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27일 IS의 고대 유물 파괴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라크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는 파괴된 유물들이 대부분 모조품이라고 전했다. 루다우는 지난달 28일 나틸 알누자이피 전 니네베 주지사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모술은 니네베주의 주도(州都)다.

알누자이피 전 주지사는 “IS의 모술박물관 파괴행위는 재앙이지만 다행스러운 건 박물관에 소장된 전시품들이 대부분 모조품”이라면서 “2003년 전쟁 때 값어치가 큰 아시리아와 아카드 시대의 진품은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IS가 동영상에서 망치로 깨부순 전시품 역시 모조품이 상당수”라며 “파괴된 진품은 2점”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진품 2점은 아시리아 시대의 ‘독수리 날개 달린 황소’와 ‘로즈한의 신(the God of Rozhan)’ 등이다.

알누자이피 전 주지사는 석상 등 7점의 목록을 유네스코에 알려 국제 경매 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하도록 조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같은 날 바그다드의 국립박물관이 12년 만에 재개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 측은 국립박물관 재개관이 수차례 연기되다 IS의 모술 유물 파괴 동영상이 공개되자 대응 차원에서 이날로 날짜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바그다드가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되면서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이 보유했던 유물 1만 5000여점이 도난당했다가 지난 12년간 약 4300점이 회수됐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개관식에서 “우리는 문명을 보존하고 이를 파괴하려는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잡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IS, 극단적 분파가 점령”

일본 NHK방송은 IS 내부에서 과격파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조차 그들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1일 보도했다.

NHK는 지난 1월 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2명 및 요르단 조종사의 인질 교환 협상에 관여한 종교지도자의 측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IS가 고토 겐지 등 일본인 인질 2명과 요르단 조종사 마스 알카사스베 중위에 대한 인질극을 벌일 당시 요르단 정부가 ‘막데시’란 종교지도자에게 IS와의 협상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막데시는 IS에 “고토는 군인도 아니고 군사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이슬람의 가르침에 반하는 일”이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또 억류된 조종사 알카사스베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끔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IS는 알카사스베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아 결국 인질 협상이 결렬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당시 IS 내에서 인질 협상을 주도한 것은 IS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집단이었다”며 “IS 지도자 알바그다디조차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증언했다. 정확한 규모나 정체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IS 내부에 보다 급진적인 행보를 주도하는 집단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인 인질 2명과 요르단 조종사는 모두 살해됐다. IS는 2월 중순에는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한 데 이어 2월 말에는 아시리아 기독교도 220여명을 납치하는 등 타 종교인을 탄압하고, 이라크 모술박물관의 고대유물까지 파괴하는 등 야만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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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진 2015-03-05 17:17:02
잔악무도한 저 인간들이 신을 믿는다고 말한다면 신은 죽었다고 답해주고 싶다

풀잎 사랑 2015-03-05 07:07:48
무고한 민간인 납치, 살해에다 유물 파괴까지 IS의 21세기판 분서갱유는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어 요즈음은 이라크로 출장 가기도 무섭다. 이러한 공포도 종교통일을 하여 세계평화가 이루어진다면 사라질텐데~

이상희 2015-03-04 17:58:39
신을 잘못 믿으면 저렇게 미친짓을 정상으로 알고 한다니까 제 정신으로 살아갈거나 제 정신으로 신앙을 해라 이 미친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