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순천시 낙안읍성에 있는 읍성 주차장 노점상들이 스스로 철거해 낙안읍성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 협력하기로 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낙안읍성 주차장 노점상들은 10여 년 전부터 무단 설치된 것으로, 읍성의 경관을 저해하고 원산지 불명의 물품이 판매되거나 비위생적인 식품 판매 등으로 관광객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낙안읍성이 작년부터 자진철거와 관련해 노점 상인들과 대화에 나섰고, 대화 과정에서 마찰과 잡음도 있었으나 토요 장터 참여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노점 상인들이 낙안읍성의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2020년 낙안읍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순천시에 적극적으로 협조, 2월 말까지 자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철거 이후 노점 상인들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토요 장터에 참여해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시 낙안읍성 관계자는 “노점상 단속의 어려움은 전국적인 현상으로서 물리적 충돌보다는 꾸준한 대화와 대안 제시 등 소통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저소득층 생계수단으로 운영했던 노점 상인들이 순천시 행정에 적극 협조한 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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