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한국불교자비나눔대축제 행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승 스님 “시대의 고통과 함께, 사회와 소통 이뤄야”

‘2009 한국불교자비나눔대축제가 4일 AW컨벤션센터에서 사부대중과 자원봉사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09년 불교사회복지계의 한 해를 돌아보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며 하나 됨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주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무엇보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깨닫는 동체대비(同體大悲) 정신을 자각하고 적극적인 실천의지로 현장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대의 고통과 함께하며 사회와 소통하고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 불교사회복지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것”이라고 치사(致謝)를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전재희(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1년에 30만 건이 넘는 낙태(落胎)가 일어나고 있다. 부처의 마음으로 이것을 막아야 한다”며 “생명존중사상이 한국에서 꽃피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사회복지에 대해 “복지는 어려울 때 한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자립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돌봐 주는 것”이라며 “내년에 전국적으로 멘토·멘티운동을 펼치려 한다”며 불교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대한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정산(천태종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의 최대 유산인 정신문화 가치를 현대복지에 도입하여 물질은 물론 정신적 복지의 완성까지 시도한 본 대회의 취지에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며 “세상을 빛내고 가치 있게 하는 것이 값 비싼 보석이 아니라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인 것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고 축사했다.

덧붙여 정산 스님은 “오늘 대회의 주최가 종단협의회이지만 오늘 참석한 여러분들을 봐서는 종단협의회가 주최했다고 볼 수 없다”며 “내년에는 각 종단 대표자가 함께 참석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아우를 수 있는 대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09년 불교사회복지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불교사회복지와 마음치유’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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