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19대 국회의원의 작년 후원회 모금액이 총 504억 117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모금액은 지난해 381억 9200만원보다 122억 1973만원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한도(평년도 1억 5000만원)를 배로 늘려주는 3대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가 있는 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매우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을 보면, 선거가 있는 해 지역구 의원의 모금액 한도 3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출판기념회 폐지 논란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 역시 새누리당 10명, 새정치연합 5명, 정의당 1명 등 16명에 그쳤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이 87명으로 집계, 올해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정당별 모금액은 새누리당 277억 525만원, 새정치연합 211억 9782만원, 옛 통합진보당 6억 1150만원, 정의당 7억 7815만원, 무소속 1억 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새누리당이 1억 753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정치연합 1억 6432만원, 정의당 1억 5563만원, 옛 통합진보당 1억 2230만원, 무소속 5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여야 모금액 평균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3억 1066만원)이었다. 이어 새누리당 박명재(3억 803만원)·정의당 심상정(3억 423만원)·새누리당 김용태(3억 229만원)·새정치연합 강기정(3억 64만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의 모금액은 170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억 9999만원, 유승민 원내대표는 2억 8629만원을 각각 모금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2억 7198만원, 우윤근 원내대표는 1억 7576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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