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토론토 외곽에 있는 큰빛교회의 임현수(60) 담임목사가 지난 1월말 북한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어졌다고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년 당시의 임현수 목사. (사진출처: 연합뉴스DB)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캐나다에서 교회 사역을 하던 목사가 지난 1월 말 북한을 찾은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외신들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 외곽의 큰빛교회에서 시무하던 임현수(60) 담임목사는 지난 1월 27일 방북을 목적으로 캐나다를 떠나 30일 나진에 도착했다. 이어 31일 평양으로 들어갔고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

임 목사와 교회 측은 31일 전화 접촉을 한 후 2월 4일 다시 연락을 하기로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교회 측은 “연락은 두절됐지만 임 목사가 북한 여행경험이 많은 데다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북한 당국의 검역을 받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북한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따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외국인과 외국에 다녀온 자국인에 대해 21일간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연락이 끊긴 기간이 3주를 넘어섰다는 걸 고려하면 북한에 의한 억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캐나다 정부가 임 목사의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는 1986년 캐나다로 이민간 뒤 큰빛교회를 설립, 28년간 목회활동을 이어왔다. 1997년 이후 북한을 수십차례 방문했으며 주로 탁아소와 교육기관 등에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기독교 선교단체들에 대한 단속을 더 강화했다. 이에 북한 선교에 나섰던 미국 기독교인 일부가 북한에 억류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캐나다 국적 한인 김재열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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