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韓 건설사 381억 달러 사업 수주길 열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중동 순방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건설·플랜트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과 보건의료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협력관계에서 보건의료·ICT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다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은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만 보건의료 협력 등 8건의 양해각서(MOU)와 신도시개발 협력 등 1건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현지 건설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는 양국 간 에너지, 교통, 인프라, 신도시개발 MOU 체결 등을 통해 쿠웨이트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은 모두 38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는 신규 정유공장(78억 달러), 쿠웨이트 메트로(220억 달러), GCC 연결 철도망(18억 달러), 움 알하이만 하수처리(15억 달러), 신도시개발 건설(50억 달러) 등이다.

아울러 SK가스가 보유 중인 SK어드밴스드 주식 일부를 PIC 측에 매각,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프로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GF(한-GCC 경제협력펀드)는 쿠웨이트 산업은행과 합작으로 현지에 1억달러 규모의 BOPP 필름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우호협력 토대 강화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모멘텀 확충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정 및 평화통일을 위한 쿠웨이트의 지속적 협력 확보 ▲90일 체류 쿠웨이트 입국사증 수수료 11달러 면제 합의 ▲외교관 관용사증 면제협정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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