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미션은 교육”
공교육의 기능이 사교육으로 대체된 주객전도(主客顚倒)의 시대. 청소년들 간 학업성취도에 차이가 나는 이유를 부모의 경제력으로 판단해 온 시국에서 교회가 공교육 대안 방안을 모색했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교육, 교회와 함께 달리다’라는 주제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포럼<교육편>’을 4일 명동 청어람에서 열었다.
기조발제를 맡은 장신근(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는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미션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육이 국가 경쟁력과 시장 원리에 기초됐다”며 “교육을 넓은 차원의 의미로 확대해야 하며 동시에 성서적 의미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이를 다시 개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가 지역사회의 학교(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개인지도를 하는 것”이라고 방안을 소개했다.
사회를 맡은 조성돈(기윤실 교회신뢰회복네트워크 본부장) 교수는 교회와 지역사회가 결연해 청소년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 실천 사례자 4명을 초청했다.
그 중 지적 장애아동이 많은 자신의 교회 내에 학교를 만들어 청소년들을 가르친 안성 새생명교회(정진우 목사) ‘비전슐레학교’의 실천사례를 발표한 정 목사는 “교육 문제에 앞서 부모의 무관심이 자녀들에게 위장병이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났으며, 학습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임을 알게 됐다”면서 “직접 3년 동안 아이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했고 아이들의 건강이 호전되면서 학업성취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회와 복지관이 연합한 분당우리교회 복지재단(김윤태 실장) ‘에듀투게더’, 교회와 기독교가정이 협력한 지구촌교회(이재헌 목사) ‘글로벌홈스쿨링아카데미’, 교회와 학교가 연계한 한국교육복지연구소(박경현 소장) ‘Seed School(school in school)’ 등이 청소년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대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 4개의 실천적 사례를 볼 때,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거의 교육의 효과를 봤으며 자본주의의 양극화된 교육현실에서 교회가 사회와 서로 협력하면서 공교육을 살릴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이에 장신근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사회와 연대를 통해 이러한 공교육 구원 사역을 함께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