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 (사진출처: 연합뉴스)
2일부터 키리졸브 연습·독수리 훈련
北반응 촉각… 軍, 대비 태세 강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2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핵전쟁을 몰아오는 불장난 소동”이라고 반발해왔던 북한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남북관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키 리졸브 연습은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독수리 훈련은 2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이어진다. 한국군과 미군이 매년 봄에 진행하는 정기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병행한다. 키 리졸브 연습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8600여명이 참가한다.

독수리 훈련에는 한국군 20만여명과 미군 37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연습에는 미국 연암전투함인 포스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포스트워스호는 공해상에서 사격 훈련과 통신 교환 훈련 등을 할 계획이다. 항공모함은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연습에는 또 주한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국가 가운데 호주, 캐나다, 덴마크 등 5개국의 소수 병력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와 스웨덴은 이번 훈련을 정전협정의 취지에 맞게 진행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연습에 참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대남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7일 “미제와 괴뢰호전광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조선반도에 예측할 수 없는 긴박한 사태를 초래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북침전쟁 책동으로 얻을 것은 가장 비참한 파멸뿐”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특히 연초부터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훈련 중단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앞서 지난해 한미훈련 기간인 2~3월에는 단거리 발사체 86발을 쏘는 등 9차례의 도발에 나선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은 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말폭탄을 쏟아냈지만, 물리적인 대응은 자제했다”며 “앞으로 북한의 비난 공세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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