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향배 가늠자이자 정국 주도권 확보 계기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여야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 준비체제로 본격 전환됐다.

이번 선거는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3곳에서 열리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고,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여야는 최근 선거기획단을 출범하고, 후보자를 내는 등 선거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을, 경기 성남 중원에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광주 서을에는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 처장이 공직 정리가 끝나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전당대회로 출발이 늦어진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7일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14일 경선을 벌여 공천작업을 마무리한다.

서울 관악을에는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성남 중원에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엄예성 아동복지사, 은수미 의원, 정환석 성남중원지역위원장, 홍훈희 변호사 등 5명이 경쟁한다.

광주 서을에는 김성현 전 광주광역시당 사무처장과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하지 않고 국민참여경선 방법으로 후보자를 공천키로 했다.

선거가 치러지는 세 곳 모두 야권 우세 지역이라곤 하지만,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의 독자 후보 출마 가능성, 새정치연합을 제외한 야권연대 등의 변수로 판세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내세우며 당 차원의 선거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재보궐선거기획단은 2일 회의를 열어 ‘유능한 경제정당’을 필두로 실용적인 선거전략과 공약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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