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철야 촛불기도회가 열리는 동안 흰 조명이 런던 밤하늘을 비추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270년 만에 리모델링된다고 일간 가디언지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웨스트민스터 시티 카운슬은 새로운 탑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리모델링 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탑이 추가되는 것은 1745년 주 출입문 옆에 쌍둥이 모양의 서쪽 탑이 완성된 이후 처음이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새로 건설하는 탑은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사원 다락방에 위치한 갤러리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할 전망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존 홀 주임 사제는 “새 탑을 지어 동쪽 트리포리움(교회 입구의 아치와 지붕 사이)을 일반에 개방하려는 우리의 제안을 웨스트민스터 시티 카운슬이 지지해줘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진귀한 골동품과 보물 박물관이 있는 이 갤러리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절벽에서 튀어나온 바위와도 같은 길을 타고 만들어진 좁은 나선형 계단을 위험하게 올라가는 방법뿐이었다. 이 때문에 주로 시설 관리팀 직원이나 국가적 행사를 촬영하려는 카메라맨들만 이 장소를 이용해왔다. 일반인들은 70피트 높이의 제단 위 벽 꼭대기에 위치한 돌 아치를 통해서만 먼 거리에서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구조 측량사인 프톨레미 딘이 디자인한 새로운 탑은 사원의 전체적인 고딕 양식을 해치지 않기 위해 유명 문인의 묘와 기념비가 있는 ‘포잇츠 코너’의 바깥쪽 건물에 가리도록 세워질 예정이다.

새로운 공간은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 갤러리’로 명명할 예정이며 1890만 파운드(약 3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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