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96년 전 독립선언문이 낭독되고 ‘대한독립 만세’ 합창이 전국 방방곳곳에 울려 퍼졌던 기미년 3.1절이 서울 용산구 효창원에서 지난달 27일 재현됐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삼일운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중장년부터 청소년까지 세대가 공감하는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의 역사교육의 장이 됐다.
이번 행사가 열린 효창원은 김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의 7위 선열의 유해가 모셔진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박길준 용산구의회 의장, 김정재 구의원, 황금선 구의원을 비롯한 용산구의원, 광복회 등 보훈단체, 이종래 이봉창의사생가복원추진위원회 회장, 윤용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상임대표, 노인회, 학생·학부모 및 일반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박미화 세계평화여성연합 중앙위원회 회장(평화대사 용산구 협의회장)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기념사,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만세행진, 의열사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성장현 구청장은 “어제가 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으며, 오늘은 없는 미래는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신 우리 선조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며, 이 순간 우리가 그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정진할 때만이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말해 이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이번 3.1절을 맞아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와 나라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게 큰 아픔과 상처를 줬음에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 추운 겨울도 봄 앞에 가는 것처럼 정의와 자유 앞에 일본은 항복할 것이다. 진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 구청장은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의지도 재차 밝혔다. “유관순 열사가 마지막 묻혔던 땅이 용산인데, 일제가 1936년 이태원 공동묘지 자리에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미아리 공동묘지로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해를 분실, 현재 유해의 흔적을 알 수 없다”면서 “구천에서 억울한 심령으로 떠돌지 않게라도 하고픈 마음에 추모비 건립을 하게 됐다. 순국일인 9월 28일을 즈음으로 추모비를 세울 계획”이라 밝혔다.
또 성 구청장은 “유관순 열사가 마지막 묻혔던 땅이 용산인데, 일제가 1936년 이태원 공동묘지 자리에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미아리 공동묘지로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해를 분실, 현재 유해의 흔적을 알 수 없다”면서 “구천에서 억울한 심령으로 떠돌지 않게라도 하고픈 마음에 추모비 건립을 하게 됐다. 순국일인 9월 28일을 즈음으로 추모비를 세울 계획”이라 밝혔다.
유관순열사추모비건립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종래 이봉창의사생가복원추진위원회 회장은 “모든 만물이 상승하는 기운을 받아 대한민국의 (애국선열)성지 중의 성지인 효창원에서 우리나라의 자라나는 세대들과 중장년들이 만세를 불러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는 천국에서 대한독립 소리를 들으면 춤을 추리라 하셨다. 이날 우리의 만세소리를 들은 영령들이 천공에서 기뻐하면서 춤을 추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윤용 부추연 상임대표는 의열사에서 참배를 마친 뒤 학생들을 향해 “애국선열들이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켰건만, 지금 국회는 여야가 다투고 갈라지고 싸우기 바쁘다. 또 대통령에게 온갖 욕을 하는 등 우리 사회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밝혔다.
이에 윤 대표는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뜻을 본받아 오늘 만세만 부르고 그냥 가는 게 아니라 선열들처럼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온 정성을 다해 애국정신을 갖자”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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