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 반쯤. 경기도 화성의 다세대 주택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관을 포함해 4명이 총상으로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는데요.

숨진 네 사람은 이 집에 사는 86살 전 모 씨 부부, 현장에 출동했던 이 모 경감, 또 이 사건의 피의자인 전씨의 75살 남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인 전씨는 총을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형 전모씨의 며느리는 옥상으로 피신한 뒤 1층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27일 오전 8시 25분쯤 화성 남양파출소에 보관 중이던 자신의 총기를 받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형의 집을 찾아가 형과 형수에게 총을 발사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파출소장 이모 경감에게도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전씨는 얼마 전부터 술을 마신 뒤 형을 찾아와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도와준 사람은 돈이 새나가는데 도움받는 사람은 와서 계속 또 와서 달라고 하면.. 조용한 동네에 이런 일이 나니까..”

또 편지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형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녹취: 이석권 | 화성서부경찰서장)
“‘이날을 위하여 모두가 내가 만든 완벽한 범행 범죄입니다. 세상 누구도 전혀 알 수 없고 눈치를 챈 사람도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던 점에 비추어 계획적인 범죄인 것으로...”

경찰은 주변 이웃 등을 상대로 피의자 전 씨의 평소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며느리가 안정을 찾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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