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고위급회의(SOM·Senior Officials’Meeting)가 27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믹타가 실질적인 핵심 중견국 협의체로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믹타는 우리 정부의 주도아래 2013년 9월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로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이 함께 국제사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에 이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임기의 의장국을 맡게 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고위급회의가 열리게 됐다”며 “이러한 중견국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우리 외교의 활동 가능한 전략적 공간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위급회의의 설치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계기에 열린 제3차 외교장관회의에서 결정됐으며, 이번 서울회의 개최 이후 향후 연 1~2회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제1차 고위급회의는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주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믹타 공동 웹사이트 구축, 믹타 활동의 지침이 될 가이드라인 제시 등 믹타 메커니즘 발전 방안 ▲학계 네트워크 구축, 언론인 및 학생 교류, 의회협력, 비즈니스 포럼 등 구체협력사업 진전방안 ▲제5차 외교장관회의 세부 일정 및 의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1차 고위급회의에 이어 오는 5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제5차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는 단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정착 중인 중견국 협의체 믹타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글로벌 아젠다 설정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이경수 차관보는 “믹타 고위급회의는 한국 외교의 새로운 기회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고위급회의와 5월 장관급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믹타 회원국 간 연대를 한층 강화하고 또 다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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