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에서 일가족 5명이 차량 안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이들이 타고 있던 산타페 차량. (사진출처: 연합뉴스)
차량 내부 흉기 사용 여부 확인

[천지일보 거제=장미영 기자] 경남 거제의 한 도로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5명에 대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21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A(35)씨와 그의 아내(39), 딸(9), 쌍둥이 아들(6)은 지난 20일 오전 4시 5분쯤 거제시 둔덕면의 한 도로에 세워진 산타페 차량 안 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 에는 흉기와 소주병, 맥주캔, 수면유도제 등이 함께 발견됐고, 차량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연구원은 변사체가 모두 피를 흘린 채로 발견됐다는 점과 차량 안에 흉기가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흉기가 일가족의 죽음에 사용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족은 거제 지역의 한 원룸에 살고 있다가 설 명절을 쇠러 부산 동래구의 본가로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이 발견된 위치나 A씨와 가족이 채무 문제로 시달려왔다는 점 등의 정황을 바탕으로 타살보다는 생활 비관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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