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여론 악화 속 임명동의안 처리로 악영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따른 후폭풍으로 여야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정당별 지지율의 경우 새누리당이 34.7%, 새정치민주연합 33.8%, 정의당 4.1%로 각각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번 지지율 차이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과 새정치연합의 약진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6% 포인트 떨어졌고, 새정치연합은 2.0% 포인트 올랐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격차가 0.9% 포인트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처음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엔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각종 의혹에 따른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연합은 얼마 전 전당대회를 마친 이유로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접전 상태가 계속 이어질지는 설명절 기간 여론의 흐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따른 비판 여론이 확산할 경우 설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돼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수행 지지도에서 36.4%를 얻어 지난주보다 2.2% 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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