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에서 필립 아이반호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리랑’ 남북한 하나 되게 만드는 곡으로 꼽아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정배)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장 안병만) 공동 주최로 개최된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이 전날에 이어 3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포럼은 ‘아시아 전통과 새로운 인간’이란 주제로 홍콩 시티 대학의 필립 아이반호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아이반호 교수는 아시아 전통음악의 기능과 의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아이반호 교수는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끌어내 행동으로 옮기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한국이나 중국의 전통음악은 음악과 함께 춤을 동반한다. 이는 음악이 사람의 행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반호 교수는 “전통음악은 중도를 지향하도록 감성을 불러일으킨다”며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아리랑’을 꼽았다. 그는 “한국인들은 아리랑 연주를 듣게 되면 감동을 느낀다. 그래서 남북한의 공통된 감성을 자극해 하나 되게 만드는 음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노래는 사람을 모이도록 하며 연대감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그래서 서양인들은 일상에서 노래를 많이 하는 동아시아의 풍습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반호 교수는 “60년대 미국음악을 보면 당시의 인권운동, 베트남전쟁에 반대를 표현하는 것이 많다”며 “이처럼 음악은 시대를 대변해 주는 중요한 잣대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음악은 정체성을 조금은 잃어 간다”며 “현대음악이 과연 선과 근접한지도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후에는 ‘문화다양성, 상호존중, 화해’ ‘디지털 윤리’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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