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균주 ID9103을 개발한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제공: 일동제약)
[천지일보=김서윤 기자]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의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기술력이 연이은 국제특허 획득으로 해외까지 우수성을 입증받으면서 제약시장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동제약은 자체 개발한 균주 ID9103의 발효를 성공해 세계최초로 600만달톤(Da)에 이르는 초고분자의 히알루론산 생산 및 분자량 조절이 자유로운 히알루론산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유럽특허와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세계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상향시킨 성과다.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 기술은 기존의 추출법이나 가교를 통해 생산한 초고분자 히알루론산에 비해 순도가 높은 히알루론산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고도의 발효 및 정제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개발사례가 드문 편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300만달톤 이하의 히알루론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보다 높은 분자량의 원료나 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일동제약의 잇단 성과는 국내 관계 산업발전은 물론 침체된 제약업계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나 관절 등의 생체에 존재하는 수용성 고분자 물질이다. 최대 1000배의 수분흡착이 가능한 물질로 흡수성·탄성·점성·윤활작용력이 우수해 식품·화장품·의약품 등의 원료 시장에서 나날이 주가가 오르고 있다.

보통 100만달톤 이하의 저분자 히알루론산 원료는 식품·화장품·안약 생산에 쓰이며 100만달톤 이상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무릎관절 주사제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보다 밀도가 높은 초고분자 히알루론산은 무릎관절 치료제뿐만 아니라 안과수술보조제, 유착방지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일동제약은 내년 상반기에 주름개선 필러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 무균 GMP 승인을 얻은 히알루론산 전용 생산시설을 충북 청주에 갖추고 100만달톤에서 600만달톤까지 각 분자량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추진 중이다.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일본·중국·브라질 등에도 특허를 출원하고 선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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