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각) 유튜브에 게재된 비디오로 리비아의 지중해 해안에 검은 복장을 한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이 납치된 이집트 콥트교도들 뒤에 서 있다. 콥트 교단은 그 뒤 이들 21명이 참수됐다고 확인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집트 대통령이 IS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국영TV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들 살인마를 처벌할 권리가 있다”며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한 IS에 대해 복수를 다짐하고 나섰다.

엘시시 대통령은 “적절한 수단과 시기에 그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에 맞서 싸우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IS에 참수된 자국민을 위해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또 자국민의 리비아 여행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기독교 종파인 콥트교회도 “조국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응징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S는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과 뒤이어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고 주장했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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