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족의 정을 나누고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설 명절이 다가왔다. 즐거워야 할 설 명절이지만 이번 명절은 주말까지 총 5일간의 연휴가 이어져 명절후유증도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피로가 쌓여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간단한 스트레칭과 지압을 이용해 피곤함을 풀고 스트레스를 떨쳐 낼 수 있다. 지금부터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박종훈 원장의 설명을 통해 척추건강을 지키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급해도 장거리 운전은 쉬엄쉬엄

장시간 차 안에 있다 보면 피로는 쌓이고,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안전벨트 때문에 오랫동안 쇄골 부근이 압박되면 손과 팔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흉곽출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바빠도 한 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10분 정도 굳은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석의 등받이는 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는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가해지는 피로를 줄여줘야 한다.

◆음식 준비, 바닥보다 식탁에서

설이 되면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주부들이다. 명절음식을 할 때 바닥에 모여 앉아 같은 자세로 쪼그려서 음식준비를 하기 때문에 허리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등을 구부리고 바닥에 앉은 자세는 자기 체중의 2~3배 이상의 하중을 허리에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는 것이 가장 좋으며 바닥에 앉을 경우에는 벽에 등을 기대고 앉는 것도 도움된다.

특히 폐경기에 접어든 40~50대 주부들은 뼈와 척추주변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명절연휴의 요통이 디스크 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가워도 밤새서 놀지 마세요

명절하면 쉽게 떠올리는 풍경이 바로 가족 친지들이 둘러앉아 술자리를 가지거나 고스톱을 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술자리와 놀이가 길어지면 척추관절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스톱을 칠 때 딱딱한 바닥에 오랫동안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린 자세는 요통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자세다. 이 때문에 게임은 1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며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가볍게 돌려주거나 목과 허리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음은 명절 피로를 증가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므로 취하지 않을 정도로 즐기는 것이 좋다.
 
TIP. 명절 피로를 풀어주는 스트레칭법

명절 가사노동에 지친 신체. 몸이 힘들다고 누워있는 것보단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이 좋다. 아래의 스트레칭은 명절 기간 반복되는 가사노동 때문에 굳어진 허리와 옆구리의 근육을 이완해 요통을 줄여준다.

1. 한쪽 다리는 안으로 접고, 다른 쪽 다리는 바깥쪽으로 접어 앉는다.
2.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뒤 상체를 왼쪽 다리 방향으로 천천히 기울인다.
3. 팔꿈치는 되도록 천장을 향한다.
4.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좌우 3회 이상 실시한다.

명절음식 소화 잘되는 스트레칭

명절 기간, 기름진 명절음식은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아래의 스트레칭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연휴 내내 굳어진 신체를 풀어주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1. 벽 옆에서 허리를 세우고 바로 선 후, 한쪽 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 손바닥으로 벽을 짚는다.
2. 이때 팔꿈치를 굽히지 않고 일자로 바르게 펴는 것이 효과적이다.
3. 벽 쪽의 다리를 큰 보폭만큼 앞으로 천천히 굽히고, 앞으로 내민 다리 쪽 무릎을 천천히 굽히고, 뒤쪽 다리의 발꿈치를 떼면서 몸의 중심을 앞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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