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한 참여자가 돌을 쌓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민족 최대명절 설연휴를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사찰 20여 곳에서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명절을 보내며 가족애를 다지고 사찰문화도 체험해보자.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인 경허·만공 두 스님의 선맥이 남아있는 예산 수덕사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를 주제로 설 템플스테이를 연다. 설음식 장만 및 합동제례 후 소나무 숲길을 따라 암자순례 설날 나들이를 떠난다. 또 수덕사 전통 통알의식, 행복염원 108염주 만들기, 소원초 밝히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17~22일 중 원하는 날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국 선무도 대표 사찰 경주 골굴사는 18~22일 다양한 수련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설맞이 템플스테이를 연다. 사찰만두빚기를 비롯해 스님과 차담 시간을 갖고 선무도 수련, 국궁 등 수행 무술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영어 통역도 마련됐다.

명절이 되면 떠나온 고향생각으로 더욱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서울 국제선센터는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템플스테이를 연다. 19일 열리는 북한이탈주민 템플스테이는 합동차례와 소원지 쓰기, 윷놀이 등이 진행된다. 대상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가평 백련사는 ‘우리절, 우리설’을 주제로 절과 설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오는 18~20일 진행되며 설 합동차례, 부처님께 세배하기로 설 분위기를 만끽하고 반야심경 사경, 염주·소망등 만들기 등을 통해 절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선착순 20명만 참가 가능하니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대웅보전 꽃살문으로 유명한 부안 내소사는 18~20일 ‘청양아 놀자’ 설날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에게는 법고, 목어, 범종 사물관람은 물론 타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역사공부까지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있다. 1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주 갑사는 18~20일 이야기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갖는다. 역사공부에 윷놀이와 합동차례 등 명절 풍속 체험은 덤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계룡산 산행은 산사여행의 묘미를 더할 것이다.

도심 속 사찰 서울 금선사에서도 18~22일 설연휴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108배, 명상, 염주 만들기와 함께 스님과 함께하는 차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고민을 덜어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릉 만월산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용연사는 13~22일 솔향길 걷기 명상,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자연과 함께하는 ‘가자 자연으로 해맞이템플스테이’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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