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 반박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87)의 사임 음모설에 대해 그의 비서 역할을 하는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가 “아무런 압력 없이 자유롭게 택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사임 발표 2주년 즈음해 이탈리아 일간지 코레이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후 이와 관련한 잡음이 일고 있어 이를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탈리아 작가 안토니오 소치는 법과 신학적인 이유를 들어 베네딕토 16세가 여전히 교황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출은 무효라는 책을 펴냈다. 또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얀 파웰 렝가 대주교가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이 강요된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2월 11일 돌연 사임 발표를 했다. 심신이 미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사임 이유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전임 교황이 바티칸의 한 수도원에서 대체로 고독한 은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교황이 주로 독서와 기도, 서신 작성, 산책 등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겐스바인 대주교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오전 7시45분에 기상해 미사에 참례한 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 독서와 기도, 서신 작성을 한다. 점심 전후로는 테라스나 정원에서 산책을 하며 저녁 식사 뒤에는 이탈리아 TV방송의 뉴스를 시청하다가 개인 기도실에서 기도를 하는 등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88세의 고령으로 다리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정신은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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