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 뉴시스)

10일 전화회담… 오는 9월 미국 국빈방문 초청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회담을 갖고 위안화 환율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시 주석과 통화에서 “중국은 소비주도 성장으로 나아가야 하며, 위안화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환율 조작 의혹에 대해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7월 중국은 달러에 고정된 위안화 고정환율제를 폐지했지만 당국이 수출에 유리하도록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을 통해 위안화 환율이 오르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 기간보다 0.8% 상승,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올 9월 미국에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와 결부해 초청했고, 시 주석은 이에 응했다. 아울러 미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양 측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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