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연 일산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2월 한파 속에서도 강태공들의 낚시 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조용히 기다리는 한적함과 미끼를 물고 이리저리 도망가는 물고기를 당기는 손맛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즐거움일 것이다.

하지만 추운 겨울, 추위 속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간혹 어깨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낚싯대를 잡아당기다 보니 생기는 근육통이겠거니…’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통증이 온다면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게 된다. 낚시는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물고기를 낚기 위해 힘을 주어 낚싯대를 들어 올리다 보면 어깨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자주 발생하는 어깨질환이 바로 ‘오십견’ 혹은 ‘유착성관절낭염’이라고 부르는 동결견 증상과 흉관통증증후군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겨울철 추위 속에서도 손맛을 즐기는 강태공들의 어깨통증에 대해 알아보자.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의 특징은 우선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해 움직임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자세나 뒤로 돌리는 행동을 하면 어깨가 찌르듯 아파 오고,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을 때, 심지어 밥을 먹기 위해 젓가락질을 할 때도 어깨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오십견 환자들은 잘 때도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수면부족으로 생활리듬이 깨지고 체력이 떨어지며 자신도 모르게 행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진다.

흉곽출구증후군은 흉곽의 초입 부분, 목 바로 아래에 있는 사각근이 뭉치고 두꺼워지면서 목에서 흉곽을 지나가는 혈관과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아프고 팔이 쑤시고 새끼손가락에서 팔뚝까지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발생한다. 옷을 입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리는데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와 목의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 팔을 들어 올려 만세를 하거나 등 뒤에서 깍지를 끼고 아래로 쭉 뻗어 주는 등의 스트레칭은 목과 어깨의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팔을 앞뒤로 돌리며 어깨관절을 회전시키거나 가슴을 쭉 펴고 벽을 잡은 후 가벼운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도 근육이완 방법으로 추천한다.

겨울철 강태공들에게 자주 찾아오는 어깨질환은 평소에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통증이 이어지거나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도록 하자.

통증을 일부러 방치 한다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거나 흉곽이나 어깨뼈의 기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한방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 검사와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출처: 자생한방병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