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릴 영화 ‘인동초’의 제작 기자회견이 1일 KTX 용산역 8호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필용 대표(가운데)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작 기자회견 열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릴 영화 ‘인동초(가제)’의 제작 기자회견이 1일 KTX 용산역 8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주)위서플라이의 김필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윤재섭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 신정수 PD, 각 지역의 사업단 등이 참석했다.

제작사 (주)위서플라이는 인동초 같은 불굴의 삶을 살았던 DJ 대통령의 일대기를 영화에 담기 위해 4년 전부터 기획해 왔다.

영화의 경제성과 시장 조사를 거친 후 지난 10월 본격적으로 감독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지난달 16일 제작사는 영화 서편제와 취화선의 히어로 임권택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제작사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도 지난달 25일 접촉해 참여 의사를 타진했지만 역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필용 대표는 “정치적, 지역적인 문제로 여야 갈등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정치인을 영화화 하려다 보니 그동안 어려움도 겪고 제작을 망설이게 됐지만, 이제야 비로소 과감하게 부담을 떨쳐 버리고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무래도 정치적인 색깔을 배제할 순 없는 영화이다 보니 감독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적인 삶 속에서의 인간 김대중을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서 추구하려 했던 인류평화를 위한 또 다른 형태의 목소리를 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로망인 ‘평화’를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 영화로서 영화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재섭 시나리오 작가 역시 “정치적인 사건이 나오지만 이 사건을 통해 고뇌하는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삶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쓸 계획”이라며 영화에서 정치적인 색깔을 배제할 수 없음을 알렸다.

제작사 측은 향후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연 배우를 선정한 후 내년 9월경 크랭크인에 들어가 6개월 정도의 촬영기간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유족에게는 아직 이 같은 계획을 전달하지 않아 논란으로 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서거한 지 이제 막 100일이 지났기에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면 알려 드리려고 했다”며 곧 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윤재섭 시나리오 작가. ⓒ천지일보(뉴스천지)
▲ 인동초에서 제작본부장을 맡은 신정수 PD.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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