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홍혜선 전도사. (이미지출처: 해당 방송 화면 캡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7일 지난해 12월 재미교포 홍혜선 전도사가 한국전쟁을 예언한 후 일어난 사태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홍 전도사의 예언을 듣고 지난해 11월 말 출국한 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를 듣고 실태 추적에 나섰다.

방송에 따르면 올해 초 제작진에 이상한 제보가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말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돌연 외국에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한 남편의 제보였다. 또 다른 제보는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였다. 그의 남편 역시 한국전쟁을 피해 지난해 11월 외국으로 피난을 갔다. 이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이들은 지난해 말 전쟁을 피해 미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피지 등으로 떠난 사람들 중 일부였다. 이렇게 출국한 사람은 A교회 목사와 신도 약 30명(캄보디아), B교회 목사와 신도 약 50명(미국)과 태국으로 간 40여명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피난을 떠나도록 종용한 사람은 지난해 ‘12월 한국전쟁설’을 퍼뜨리며 물의를 일으켰던 홍혜선 전도사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교회를 돌며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님으로부터 전쟁 날짜와 정확한 시간까지 받았다면서 피난을 종용하고 관련 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유포했다. 또 교회를 돌며 강연을 하면서 신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당시 그는 북한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지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땅굴을 막지 못하면 지옥에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말도 전했다. 청와대 밑에 땅굴이 있으며 박 대통령도 그것을 알고 있으나 종북세력 사이에 있어 도와줄 사람도 없고 외로운 상태라거나, 전쟁 전에 박 대통령이 납치당해 북한에 항복한다는 문서에 사인할 것이라는 발언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전쟁 예언설, 그리고 땅굴 전쟁설을 맹신하고 피난을 떠난 사람들 중 일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제보자 가족들은 홍 전도사로 인해 이산가족이 됐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 홍혜선 전도사가 전쟁발발 날짜를 선포한 유튜브 캡처. (사진출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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